나이 열일곱. 이름 전정국. 나는 매일 꿈을 꾼다. 남들처럼 다양한 꿈은 아니다. 같은 꿈을 매일 다르게 꾼다. 누군가는 이 꿈을 악몽이라고 부르고 누군가는 이 꿈을 예지몽이라고 부른다. 내가 꿈이라는 걸 인지하기 때문에 가끔 누군가는 내 꿈을 자각몽, lucid dream 이라고 판단하고는 하는데 전혀 아니다. 나는 내 꿈에서 한 번도 내 의지대로 움직여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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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일 보던 전정국이랑 안 만난 지 일주일 째, 카톡에서 '정구기 (복숭아)' 가 사라진 지 5일째, 일주일 사이에 술 퍼마신 날은 나흘을 넘어감. 씨발 나는 5년 사귄 전정국과 7일 전에 헤어졌다. 방향제 부제; 1825日 中 7日 5년 새삼 생각하니까 길다. 365일, 5년. 365에 곱하기 5를 하면……, 아 몰라. 수포자인 내가 알 리가 없지. 그냥 ...
2학기가 막 시작한 그쯤 정국은 독서실에서 공부 중이었다. 그리고 새 전개를 알리는 듯 정국의 전화가 징징 울렸다. 피곤해서 반쯤 졸고 있었던 정국이 깜짝 놀라서 전화를 쳐다봤고 황급히 홀드를 걸었다. 하지만 걸었던 홀드가 무색하게 가방을 떨어뜨려 결국 온 시선을 다 받았다. 무튼 정국은 허겁지겁 놀란 얼굴로 재킷과 핸드폰만 들고 휴게실로 달려갔다. 휴게실...
1) 김태형은 왜 항시 마스크를 쓰는가. 2) 왜 김태형과 전정국은 저녁에 볼 수도 없는가. 그 과거의 시작은 태형이 주민등록증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얼마 안 지나서이다. 사건 중심에는 다 녹은 메X나를 손에 쥐고 있는 빨간 머리의 남자와 울고 있는 흑발의 좆고딩이 있었다. * 때를 회상하자면 태형은 20, 성인이라며 쌈바춤을 추며 잔뜩 신나있었다. 술도...
“밥 같이 먹을래? 누나가 사줄게.” “아뇨” ⓒ 2018. 벚꽃소년 all rights reserved. * 뷔국대의 벚꽃 흩날리는 3월, 어느 대학교와 다른 거 없이 새내기들이 붐비는 입학식이다. 그런 입학식에는 마스크를 쓴 훤칠한 피지컬의 남자가 있었다.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 남자를 통해 진행된다. 이 학교에는 입학한 지 한 달 만에 모두의 입에 한...
첫 만남은 카페였다. 스폰하면 첫 만남은 N 호텔 N 호가 제일 당연하고 흔한 거겠지만, 아까도 말했다시피 첫 만남은 카페였다, 카페. 왜 카페냐고 묻는다면 정국의 사장이 호텔로 애 보내면 된다는 거 설득해서 카페로 장소 옮겼다. 정국은 평소 무대를 오를 때처럼 눈에 음영도 넣고 입술도 붉은색으로 물들이고 머리까지 드라이한 상태로 카페에 앉아있었다. 달달 ...
정국으로 소개할 거 같으면 가수다, 솔로 가수. 뭐 아X유 같은 유명한 솔로 가수를 생각했다면 미안하지만 그건 아니다. 그렇다고 아예 못 나가는 거 또한 아니다. 그냥 그저 그렇다. 팬들도 있고 음악 방송도 꼬박꼬박 나오지만, 대중들한테 전정국 아세요? 하면 열 중 다섯은 모르고 셋은 노래만 알고 둘은 이름까지 아는 그런 가수이다. 그런 정국이 숨기는 사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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